배우 진세연 (사진= MBC 제공)
배우 진세연이 칼을 갈고 나온 듯하다. 드라마 '옥중화'를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진세연이 극중 성인 '옥녀'로 처음 등장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오후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최정규, 극본 최완규) 4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녀 옥녀(정다빈)가 자신의 어미가 누구인지 밝혀내고, 어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소녀 옥녀는 어머니가 동궁전 나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유추하고 관련자들을 수소문했지만, 당시 동궁전 나인들과 상궁들이 모두 죽었다는 무서운 사실과 대면했다. 풀리지 않은 비밀을 안고 성인이 된 옥녀(진세연)는 바라고 바라던 포도청 다모 시험에 응시했으나 오히려 출중한 재주 탓에 낙방하는 시련을 맞았다.
이후 소녀 '옥녀'(정다빈)에서 바톤을 이어받은 진세연은 성인 '옥녀'로 분해 몰입도 높은 연기력과 해사한 미모, 거기에 성숙한 매력까지 더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자 호응은 곧 시청률로 이어졌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회 시청률이 19.5%(전국기준)을 기록, 전날 3회분(16.9%)보다 2.6%P 상승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진세연은 꽃들이 만개한 산 중턱에서 사색에 잠긴 모습으로 첫 등장한 가운데 봄꽃보다 더욱 화사한 외모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소녀 시절보다 한층 더 여유롭고, 장난스러운 면모까지 드러내 옥녀 캐릭터에 매력을 더하기도 했다.
특히 진세연의 활약이 돋보일 때는 포도청 다모 시험을 볼 때였다. 진세연은 물 흐르듯 선이 고운 검술 액션을 선보이며 '걸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폭발시켰고, 거기에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경국대전을 줄줄 외우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총명하고 쾌활한 면모를 완벽히 살려냈다.
이날 복면의 사내들에게 어두운 밤 칼로 위협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포도청 다모가 되기위한 시험과정에서 모자랄 것 없는 무술을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포도청 시험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시선을 강탈한 데 이어 어머니에 대한 애절함을 드러낼 때는 깊은 눈빛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진세연은 이날 첫 등장만으로 성인 '옥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병훈-최완규의 16년 만의 합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옥녀가 윤태원이라는 미스테리한 인물을 비롯해 조선 명종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외지부로 우뚝 서게 되는 과정을 그린 어드벤처 사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