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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R까지 알 수 없는 EPL의 치열한 순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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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도, 하위권도 시즌 막판 불 붙은 순위 경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15일 밤 11시(한국시각) 영국 전역의 10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38라운드를 끝으로 2015~2016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피한 레스터 시티가 시즌 내내 리그 1위를 다투는 ‘돌풍’ 끝에 깜짝 우승을 차지한 올 시즌이라는 점에서 상위권 판세가 요동쳤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레스터(승점80)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2위 토트넘(승점70)과 3위 아스널(승점68), 4위 맨체스터시티(승점65),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63), 6위 사우샘프턴(승점60)까지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본능, 또는 프리미어리그 잔류 본능이 더욱 꿈틀댈 것인지 이번 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응원하는 축구팬에게는 최고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 챔피언스리그로 가는 길, ‘전쟁’은 계속된다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아스널과 맨시티, 맨유는 3, 4위를 다툰다. 프리미어리그 3위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4위는 플레이오프에 출전 자격을 얻는다. 5위는 한 단계 아래인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이 때문에 3위부터 5위까지 순위에 따라 각 팀의 자존심이 달렸다.

지난 7일 맨유는 노리치시티를 1-0으로 꺾고 5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3위 아스널과 4위 맨시티는 9일 맞대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가 1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하는 만큼 자칫 이 결과에 따라 맨시티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맨유가 웨스트햄을 꺾을 경우 마지막 38라운드에서는 세 팀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38라운드에서는 아스널이 최하위를 확정한 아스톤 빌라를 상대해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맨시티와 맨유는 각각 스완지 시티와 본머스를 만난다. 올 시즌의 앞선 대결에서 맨시티는 스완지를 꺾은 반면, 맨유는 본머스에 덜미를 잡혔다.

◇ 살 떨리는 강등 경쟁, 선덜랜드와 뉴캐슬의 엇갈린 운명

시즌 막판 유럽 각 리그의 팬을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은 우승과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 경쟁 외에도 강등권 탈출을 위한 피 말리는 경쟁도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아스톤 빌라(승점17)가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강등되는 아픔을 맞는 가운데 두 경기를 남긴 현재 19위에 그친 노리치 시티(승점31)도 사실상 강등이 유력하다.

나머지 강등의 한 자리는 17위 선덜랜드(승점35)와 18위 뉴캐슬(승점34)이 다투는 양상이다. 시즌 내내 하위권 성적에 그쳤던 두 팀이지만 프리미어리그 생존 본능은 남다르다. 두 팀 모두 지난 33라운드부터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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