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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아파트, 서민에겐 '그림의 떡'…시세 1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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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평균 2000만원 돌파…강남권 재건축 '활발' 증여·임대사업으로 선호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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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BIZ
서울시내 20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 상당수가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주택은 저금리로 임대사업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된 탓이다.

부동산114는 5월 현재 서울지역 분양면적 66㎡(옛 20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3.3㎡당 2041만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강남권의 전용면적 59㎡ 중에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 시세가 10억원을 웃도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서민들의 보금자리였던 소형 아파트가 서민에겐 '그림의 떡'이 된 것이다.

66㎡ 미만 소형 아파트의 3.3㎡당 시세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2115만원) 이후 5년여만이다.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던 지난해(1984만원)보다도 3.3㎡당 57만원이 더 뛰었다.

66㎡ 미만 아파트는 전 주택형을 통틀어 가격 상승률도 가장 높다. 올해 전반적인 집값 안정세에도 불구, 규모별 상승률에서 가장 높은 2.9%가 올랐다. 중대형 아파트값이 올해 0.08∼0.50% 상승하는 동안 소형은 나홀로 3%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강남권 아파트가 활발히 재건축에 들어가고, 저금리 장기화로 안정적인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수요가 유입된 것이 소형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는 현재 매매가 평균이 11억 5000만원이다. 또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와 역시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의 시세도 각각 11억 1500만원, 10억 2500만원으로 나란히 10억원을 넘겼다.

이들 소형의 강세는 새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아파트의 시세가 10억원을 넘다보니 비슷한 지역 전용 59㎡의 신규 분양가도 높게 책정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전용 59㎡가 10억 1100만∼10억 4500만원에 분양되면서 3.3㎡당 4000만원을 넘겼고 올해 1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59㎡는 분양가가 11억 2000만∼11억 5890만원으로 3.3㎡당 최고 4454만원에 공급됐다.

이어 올해 3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분양가가 10억4900만원으로 3.3㎡당 4285만원에 분양됐다.

소형의 인기가 높다보니 중대형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소형 분양가는 높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역시 중대형의 분양가는 3.3㎡당 3600만∼3700만원대에 책정했지만 소형은 3.3㎡당 4000만원이 넘는 최대치로 뽑아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신혼부부 실거주는 물론 증여나 임대사업용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보니 인기가 높다"면서도 "아무리 수요와 공급의 논리가 작용한다해도 10억원이 넘는 강남권 소형주택 분양가 등에는 일정부분 거품이 낀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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