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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벤치클리어링 '꿈과 희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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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롯데, 어린이날 경기 도중 빈볼 시비로 몸싸움 추태

서동욱 (자료사진 제공=KIA)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프로야구의 출범 당시 슬로건이다. 또 이제는 어린이가 프로야구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가급적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이 하필이면 어린이날에 벌어졌다.

표정이 구겨진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이 그라운드 위에 펼쳐진 것이다.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롯데의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KIA가 8-0으로 크게 앞선 4회말 2사에서 서동욱이 롯데 이성민이 던진 공에 오른쪽 다리에 맞았다. 서동욱은 곧바로 화를 냈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듯 보였다.

서동욱은 이성민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말로 표출하며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고 롯데 야수들이 달려와 말리자 손으로 거칠게 밀어내는 등 화를 참지 못했다.

결국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나와 뒤엉켰다. 일부 선수들은 방방 뛰며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 다행히 심각한 폭력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다. KIA는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서동욱을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해 진화에 나섰다.

벤치 클리어링은 야구 경기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그러나 수많은 어린이 팬들이 야구장을 찾은 날 굳이 감정 다툼도 모자라 몸싸움까지 벌였어야 했을까. 양팀 선수들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대신 현실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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