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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한다" 에반스 걱정 지운 두산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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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머신'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재환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재환이 1루 베이스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이 "(오)재일이는 옆구리 통증이 있어 오늘 선발 라인업에 제외했다"고 김재환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오재일의 부상이 아니라도 김재환의 기록을 보면 선발 출장 이유는 충분하다. 김재환은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7홈런 1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홈런은 팀 내 1위, 타점은 민병헌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15안타 중 10개가 2루타 이상 장타라는 것이다. 장타율은 무려 0.975에 달한다. 비록 이번 시즌 대타로 나온 경우가 많아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모습을 보일 때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심 차게 데려온 외국인선수 닉 에반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지만 김재환과 오재일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 모른다.

오재일은 홈런 5개로 김재환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 타점은 17개로 김재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율은 무려 3할9푼2리다.

김태형 감독도 두 선수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모든 부분에서 발전했다"며 "겨울 캠프에서부터 타격코치와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재환이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면서 "이제 멘탈적인 부분만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오재일과 김재환의 다른 점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재일이 타구는 예쁘게 날아가지만 재환이는 속도가 빠르다"며 "재환이는 워낙 힘이 좋다 보니 배팅연습 때도 잠실구장 상단을 자주 맞춘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재환은 이날 연습에서도 연속 공 4개를 펜스 밖으로 날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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