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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본격 수사, 네이처리퍼블릭 등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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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자료사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3일 오후 강남구 대치동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와 최모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및 관할 세무소 등 10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정 대표의 소송 관련 서류와 회사 회계장부, 세입 세출 내역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정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소송대리인이었다가 구명로비 관련 폭로전을 치르고 있는 부장판사 출신 최 변호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구속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전관 변호사와 법조브로커 등을 통해 구명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네이처리퍼블릭 서울지하철 화장품 매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브로커 이모씨가 정 대표로부터 9억원을 챙긴 정황을 파악하고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이씨를 추적 중이다.

이씨는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항소심 재판장 L 부장판사를 접대하며 구명로비를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이씨 등 사건 관련자 5~6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 뿐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대가로 정 대표로부터 거액의 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브로커 한모씨도 이날 체포해 조사 중이다.

다만 한씨가 군납비리 혐의로 체포된 만큼, 검찰은 우선적으로 한씨의 군납비리 연루 의혹을 조사한 뒤 입점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된 한씨에게) 우선 군납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겠지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로부터 소개 받은 검사장 출신의 H변호사가 2013년 정 대표의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찰·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무혐의를 받아낸 과정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H변호사의 사무실 등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검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수집된 증거들 만으로는 (H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에는 무리"라면서도 "의혹을 보고 있는 단계이며, 아예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경찰관들이 사건 무마 대가로 지하철 화장품 매장을 정 대표에게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공식 부인한 가운데, 검찰이 수사를 벌일 지도 주목된다.

정 대표는 지하철 매장 확보를 위해 2009년과 2010년 각각 브로커 심모씨, 김모씨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로비를 맡긴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최근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정 대표를 불러 구명로비 및 서울지하철 로비의혹 등에 대해 밤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정 대표를 조만간 다시 불러 구명로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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