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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의혹, 이번에는 롯데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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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자료사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로비 의혹의 볼똥이 이번에는 롯데로 옮겨 붙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3일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브로커 한모씨를 3일 체포했다.

한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정운호 대표로부터 거액의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한씨의 한씨의 군납비리 혐의를 수사하던 중 입점 로비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수감 중인 정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대표의 계좌를 살펴보던 중 수상한 돈이 한씨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고 정 대표로부터 한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입점 로비의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씨를 상대로 돈의 전달 경위와 성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지하철 화장품 매장사업에 진출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브로커 이모씨가 정 대표로부터 9억원을 챙긴 정황을 파악하고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씨를 쫓고 있다.

이씨는 정 대표가 100억원대의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항소심 재판장인 L부장판사를 접대하며 구명로비를 한 인물로 지목됐다.

L부장판사는 전날 부정한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면서도 사법 신뢰가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한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더 이상 법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씨는 정 대표 변호인으로 고교 선배인 검사장 출신의 H변호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H변호사는 정 대표가 2013년 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무혐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정 대표의 1심에서는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2심에서는 이례적으로 2년 6월로 구형을 낮춰 전관변호사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들이 사건 무마의 대가로 지하철 화장품 매장을 정 대표에게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경찰은 공식 부인했다.

그런가 하면 정 대표는 지하철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과 2010년 각각 브로커 심모씨, 김모씨에게 거액은 돈을 주고 로비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사건이 법조계는 물론 경찰과 브로커 등이 얽히고 설킨 모양이 되면서 검찰은 최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정 대표와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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