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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팬더는 슬리피…"가수 반대하신 부모님께 바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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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에서 듀엣곡 대결을 벌인 '슬램덩크'(왼쪽)와 '쿵푸하는 팬더'.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팬더의 정체는 힙합 뮤지션 슬리피였다. (사진=MBC 제공)

 

제29대 복면가왕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인 복면가수 '쿵푸하는 팬더'(팬더)의 정체는 실력파 힙합 뮤지션 슬리피였다.

1일 방송된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8연승 사냥에 나선 '우리동네 음악대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복면가수 8인의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두 번째 듀엣곡 대결에서는 극과 극의 창법을 선보인 '슬램덩크'와 팬더, 장신의 두 남성 복면가수가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로 호흡을 맞췄다.

판정 결과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목소리를 지닌 슬램덩크가 독특한 창법을 구사한 팬더를 58대 41로 누르고, 2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해 먼저 무대를 내려갔다.

팬더는 다음 라운드 무대를 위해 준비했던 패닉의 '왼손잡이'를 불렀는데, 1라운드 때와는 전혀 다른 창법으로 노래를 소화해 판정단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노래를 부르는 도중 가면을 벗은 팬더의 정체는 실력파 힙합 뮤지션 슬리피였다. 그는 노래 왼손잡이에 특유의 속사포 랩을 곁들임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슬리피는 "무대에서 이렇게 혼자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른 것은 처음"이라며 "음악 활동에 반대를 하셨던 부모님께 이렇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인정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열심히 음악활동하고 있다"며 "더더욱 잘 돼 효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부모님께 영상편지를 띄었다.

이어 "꿈을 이루게 해 준 복면가왕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랩이 아닌 노래로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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