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동향 인포그래픽 (그래픽=통계청 제공)
지난달부터 산업생산이 늘어나고 특히 민간소비가 7년여만에 최고치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얼어붙었던 경기가 다소 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분기 전체로 보면 여전히 연초의 부진에서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 2월에 0.6% 증가한데 이어 두달 연속으로 산업생산이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지난달 전월대비 2.2% 감소했으나, 서비스업(0.8%)과 건설업(7.3%)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을 증가세로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는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효과에 힘입어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전월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소매판매가 5% 늘어난 이래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1월과 2월의 소비절벽 현상을 어느정도 벗어났지만, 여전히 1분기 전체로는 소매판매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에는 전월대비 5.1%가 증가했으나 1분기 전체로는 전 분기 대비 8.8% 감소했다.
3월 들어 생산이 늘고 소비도 어느정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오히려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에 이어 변동이 없었다.
아직까지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 기획재정부는 분석자료를 통해 "경기보완대책 등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크게 늘고 설비투자도 개선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도 "1분기 전체로는 연초의 부진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다음달 6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계기로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내수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미국경기회복세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