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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샤오미 물리친 오포·비보…中 업체, 애플·삼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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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포·비보, 세계 스마트폰 업체 5위권 진입… 애플·삼성은 '주춤'

 

중국 스마트폰 신생 제조업체인 오포(OPPO)와 비보(VIVO)가 레노버와 샤오미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5위를 꿰찼다. 이미 포화상태로 이르렀다는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중국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34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3430만대에서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감소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81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24.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판매량은 0.6%, 점유율은 0.1%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51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3% 감소한 수치다. 점유율은 15.3%로 3%포인트 내려앉았다.

반면, 3위 화웨이는 27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58.4% 급성장했고, 점유율도 5.2%에서 8.2%로 증가했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보급형 제품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중국과 유럽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국 신생업체 오포와 비보다. 레노버와 샤오미를 물리치고 4,5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오포와 비보는 1분기에 스마트폰 1850만대와 1430만대를 공급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53.2%, 123.8% 늘었다.

4위와 5위 순위 변동은 중국 중저가폰 시장 성장 때문으로 분석됐다. 레노버와 샤오미가 200달러대 저가폰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오포와 비보는 250달러대 중저가 프리미엄폰 시장에 집중했다.

2011년부터 스마트폰을 판매한 오포는 이듬해부터 대만, 동남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과 아프리카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오포와 같은 해 스마트폰을 출시한 비보는 오포와 달리 내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보는 중국에서는 비교적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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