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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올해 식량부족량 4년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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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제작한 영양 비스킷과 콩우유 홍보 포스터(사진=WFP)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량이 4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식량농업기구는2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2015/16 양곡연도 기준으로 북한 당국이 식량 부족량이 69만4천t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만t정도를 수입으로 충당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39만4천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식량 부족분 규모는 2011/2012 양곡연도 이래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식량농업기구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쌀 생산량은 190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감소했고, 옥수수는 230만t으로 3%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산량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대부분의 주민이 영양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년에 비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식량농업기구가 27일 갱신한 ‘세계정보∙조기경보국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는 지난해 북한은 쌀과 보리, 밀 등 곡류, 콩, 감자를 포함해 총 542만t의 곡물 (도정 전 기준)을 생산했다.

이는 전년도 590만t에 비해 9% 가량 감소한 규모이지만, 앞서 유엔이 북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공개한 수치보다는 다소 증가했다.

유엔은 지난 20일 발표한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이 전년도에 비해 11% 감소한 총 506만t (도정 전 기준)의 곡물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 정부와 평양주재 유엔 인도주의 국가팀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황해남북도 등 가뭄 피해 지역에 콩 씨앗과 이동식 물 펌프, 이륜 트랙터, 화학비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농업제도 개선으로 식량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보도해왔다.

북한은 2012년 6월 말 '새경제관리체계'를 선언하면서 농업부문 개혁과 관련해 10명~25명 정도인 분조 인원을 작게는 2명, 많게는 6명 규모로 줄이는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분조도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통일연구원과 북한인권정보센터 등이 조사한 북한 주민들의 '식량권'은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북 제재 등을 대비해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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