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하는 함승희대표 (사진=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의 미래 자생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한 ‘좋은 마을 만들기’포럼이 지역주민과 지자체 관계자,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폐광지역 미래를 위해서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폐광지역 도시재생의 방향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과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폐광지역의 경제 살리기 패턴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이며, 도시재생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함 대표는 이어 "도시재생은 눈에 보이는 도시의 모습을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거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의식의 재생, 즉 삶에 찌든 2등 국민의식이 아닌 1등 국민의식으로 거듭나는 재생이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다시 지역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용규 산업문화유산연구소장은
“도시재생은 재개발,재정비 등을 뛰어 넘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관주도가 아닌 주민주도의 재생방식이 필요하며 정선군과 강원랜드가 이를 지원하고 주민과 더불어 거버넌스를 구축해 도시재생의 구심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도시재생은 물리적 시설보다 사람과 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부터 시작해 전문가와 행정의 도움을 받아 이를 진행하고 주민들의 경제활동 연계되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
도시재생은 지역주민들의 주도적 참여와 일자리 사업과 연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도쿄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단체)카오루 야마시타대표는 도쿄 카구라자카 지역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소개했다.
야마시타대표는 “마을 만들기는 결국 사람 만들기로 끝이 난다고 할 수 있다”며 “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마시타대표는 "지역의 역사,문화,인적자원을 활용한 지역성을 내세운 도시 전략의 존재 의의는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널리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종합토론회에서는 주민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폐광지역의 도시재생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인가를 두고 상호 토론이 이어졌으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