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스포츠 레저용 차량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3.8%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 4분기의 60.9% 이후 2년여 만에 최대의 영업이익증가율이다.
반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 공장가동률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어든 1조3천424억 원으로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기아차의 경우 신형 K7와 모하비 등의 신차 효과에다 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 등 스포츠 레저용 차량이 최근 SUV 강세와 맞물려 판매 증가를 실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12조6천494억원, 영업이익 6천336억원, 당기순이익 9천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영업이익은 23.8% 늘었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0%로 2개 분기 만에 5%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23.8%는 2013년 4분기의 60.9% 이후 2년여 만에 최대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포티지, K7 등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앞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SUV 공급을 확대해 올해 1분기 부진을 만회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형 아반떼 판매가 본격화되므로 향후 판매 확대, 공장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