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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D-100' 양학선-박태환 공백 메울 비밀병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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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웅의 운명은?' 한국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체조 간판 양학선(왼쪽)과 수영 영웅 박태환이 없는 가운데 메달 레이스를 치러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펼쳐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개막까지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5일(현지 시각) 개막하는 이번 올림픽은 206개 나라 1만500명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 204개 나라를 넘는 역대 최다 출전이다. 17일 동안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열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 4회 연속 '톱10'을 이뤄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을 입증한다는 각오다. 2004 아테네 대회 9위(금메달 9개)부터 베이징 7위(금 13개), 런던 5위(금 13개) 등 태극전사들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앞선 대회만큼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확실한 금메달 후보가 빠진 데다 장시간 비행과 현지 시차 등 녹록치 않은 조건에서 대회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스포츠 코리아의 위상을 리우에서도 드높일 수 있을까.

▲양학선-박태환 공백에 시차-지카 바이러스까지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훈련 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것. 완전 회복까지 최소한 반년이 소요되는 만큼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양학선은 2012 런던 대회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 최고 난도인 '양1' '양2' 기술을 보유한 만큼 올림픽 2연패는 떼논 당상처럼 보였다. 물론 양학선은 올림픽 출전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재활을 하고 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을 이겨낼지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수영 간판 박태환의 출전도 현재까지 막혀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과 200m 은메달, 런던올림픽 은메달 2개를 따낸 박태환은 수영에서 사실상 유일한 올림픽 메달 후보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으로 대한체육회의 징계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완전히 올림픽 출전이 막힌 것은 아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가 끝난 가운데 체육회의 3년 자격 박탈이 이중징계라는 지적이 있는 까닭이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통해 자격을 얻을 수 있으나 박태환이 올림픽 메달에 근접한 기량임을 입증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박태환은 올림픽 개최 D-100일에 열리는 동아수영대회 400m에 출전한다.

여기에 한국은 사상 첫 남미 대회라는 지리적 변수를 뛰어넘어야 한다. 브라질은 한국과 꼭 12시간 차이가 나는 완전한 지구 반대편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 한국은 2000년 남반구인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12위(금 8개)에 자리했고, 아메리카대륙인 1996년 미국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금 7개로 간신히 10위에 들었다.

또 브라질은 지카 바이러스 공포까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선수단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일단 80%까지 방충 처리가 되는 선수단복에 모기 기피제까지 철저하게 예방을 한다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사격-양궁에 투기, 여기에 新 효자종목 골프

오는 8월 리우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여자 골프 박인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세영, 장하나, 전인지. (사진=KLPGA/LPGA 제공)

 

하지만 한국 선수단은 이런 변수들을 극복하고 반드시 '톱10'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양학선과 박태환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전통의 효자 종목에 새로운 메달밭 종목을 발굴한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은 목표다.

먼저 양학선과 함께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사격 간판 진종오(KT)가 다시 한번 올림픽 역사에 도전한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 남자 50m 권총 2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여기에 진종오를 위협하는 무서운 10대 김청용(한화갤러리아)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벼른다. 여자 간판 김장미(우리은행)도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 주역은 양궁 대표팀이다. 이미 이들은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여자 간판 기보배(광주시청)는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남자부는 올림픽 챔피언 오진혁(현대제철) 등 런던 대회 멤버가 모두 물갈이된 가운데 세계선수권 우승자 김우진(청주시청)이 나선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도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여기에 혼합복식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와 여자 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도 일을 낸다는 각오다.

투기 종목도 전통의 효자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건 태권도는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이대훈(한국가스공사)과 김태훈(동아대)이 나서고, 레슬링은 쌍두마차 김현우, 류한수(이상 삼성생명)을 내세운다.

유도는 차세대 스타 안창림, 김원진(이상 용인대) 등이 당차게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펜싱도 남자 사브르 1인자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을 앞세워 런던 돌풍을 잇겠다는 각오다.

새로운 메달밭으로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골프다. 120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는 특히 여자부는 확실한 금메달권이다. 박인비(KB금융그룹)와 김세영(미래에셋), 장하나(비씨카드), 전인지(하이트진로), 김효주(롯데) 등 세계 최강을 자랑한다.

남자부도 다른 나라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하는 가운데 안병훈(CJ), 김경태(신한금융그룹)에 이수민(CJ오쇼핑) 등도 치열한 대표팀 선발을 노린다. 양학선과 박태환이 출전하지 못한다 해도 '톱10'을 목표로 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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