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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조폭' 불법 사행성 사이트 운영하다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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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경기 불황 등으로 돈벌이가 마땅치 않은 이른바 '배고픈 조폭'이 친구와 친지를 끌어들여 100억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정종화)는 27일 해외에 서버를 둔 100억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인천지역 크라운파 조직폭력배 총책 A(43)씨와 자금 인출책 제주지역 산지파 조직폭력배 B(36)씨, A씨의 매형 등 4명을 구속했다.

또, 태국에서 사이트를 관리한 해외 도피 중인 공범 1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3년 6월부터 2014년 9월까지, 태국 현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 블로그,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으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광고를 한 뒤 판돈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불법 도박 사이트 2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태국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은 중국은 국내 수사당국과 공조 수사가 잘되는 반면 동남아 등지는 그렇지 않기 때문.

특히, A씨는 자금 조달책과 대포통장 관리책 등으로 친구와 매형까지 끌어들여 함께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다 모두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검찰이 확인한 범죄수익금은 3억 5000만원 상당.

검찰은 이들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베팅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아 많게는 1인당 수천만원 까지 베팅하게 한 사실이 확인된 점으로 미뤄 범죄 수익금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소속된 폭력조직 '크라운파'는 2010년,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길병원 장례식장 칼부림' 사건을 일으킨 조직으로 지난해 수사당국에 일망타진된 바 있다.

부산지검 정종화 강력부장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 간의 영역 다툼, 보호비 뜯어내기 등 전형적인 폭력 범죄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사업을 가장한 기업 간 M&A, 사행성 범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며 "최근들어 사행성 범죄 사이트의 경우 국내 수사당국과 공조가 잘되는 중국 대신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근거지를 옮기고 있어 수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 중 도박 중독자는 전체 성인 인구의 5.4%인 약 207만명에 달하고, 불법 도박시장 규모은 약 160조원으로 추정된다.

부산지검 관내에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의 혐의로 모두 935명이 입건돼 61명이 구속되는 등 갈수록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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