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6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기업전용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KT 제공)
이제 직장인들은 개인 통신비로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쓰거나 외근하다가도 보안 때문에 회사 내 PC를 쓰려고 다시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 기업은 50배 빠른 LTE망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업무 망자체를 완전히 분리, 외부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보안도 강력해졌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KT의 기업전용 LTE 서비스는 유선 중심의 기업 통신을 '유무선 통합형'인 새로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KT는 2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전용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사내 업무 환경에서도 모바일 비중이 커지는 만큼 보안과 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 안전·속도·비용 3박자 갖춘 '기업전용 LTE'…외부 공용망과 완벽 분리 '보안 강화' '기업전용 LTE'는 기존 WiFi, TRS, Wibro 등으로 사내 무선망을 구성하는 대신 LTE 전국망을 기반, 전국 상용 LTE 속도 그대로 업무에 이용해 최대 50배 빠르고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업 전용 게이트웨이(Gateway)를 통해 일반 무선 인터넷망과는 완벽히 분리된 환경에서 기업 내부망에 접속하는 방식이어서 보안에도 문제 없다. 기업전용 LTE 환경에서는 접속사이트, 녹음기, 카메라 등 접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차단관리도 손쉽게 가능하다.
비용 절감은 덤이다. LTE 전국망이 기반인 만큼,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 보수 비용 부담이 거의 없고, 별도 투자 없이 지속적으로 속도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법인용 단말기 사용에 따른 지출도 줄어든다.
임직원에게 제공하던 통신비 지원도 절감된다. '기업전용 LTE'는 테라급 데이터를 일반 데이터 요율보다 최대 88%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임직원이 업무에 쓴 데이터는 기업이 구매한 데이터에서 차감, 보다 합리적으로 통신비를 책정할 수 있다.
◇ 기업 환경에 따라 '맞춤형 토탈 솔루션' 제공…IoT로 확장 가능
'기업전용 LTE'는 사업환경에 따라 Zone형, 전국형, 특정 고객형, 불특정 고객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Zone'형은 임직원이 회사가 지정한 특정 지역에서 기업전용 LTE로 사내망에 접속하는 형태로, 강력한 보안 정책이 필요한 연구소나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장 등에 적합하다.
대표적인 Zone형이 지난해 9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포스코다. 포스코의 경우 기업전용 LTE를 기반으로 '포항-광양-서울' 사업장을 무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박근희 실무담당자는 "기업전용 LTE로 사내 중요한 데이터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안심하고 쓸 수 있고 업무 처리도 굉장히 빨라지고 안정적"이라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많이 써야하는 현장 직원의 만족도도 높아졌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도 현재 KT의 기업전용 LTE를 쓰고 있다.
'전국형'은 임직원이 전국 어디에서나 기업전용 LTE를 통해 사내망에 접속하는 형태로 이동이 잦은 경찰, 소방서, 영업직군, 보험사 등에 특화됐다. '특정고객형'은 법인의 특정 인원과 특정 지역을 선택해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학 캠퍼스, 아파트 단지 등에 적합하다. '불특정 고객형'은 특정 지역에 진입한 누구에게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하철, 공항, 테마파크 등에서 이용이 예상된다.
아울러, 기업전용 LTE는 KT의 다양한 기업 솔루션과 결합, 특히 사물인터넷(IoT)에 적용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문환 기업사업부문장은 "현재 LTE 기반의 모바일 단말뿐 아니라 LTE 라우터, 모뎀 등 IoT 단말은 기업전용 LTE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KT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소물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용 IoT에도 기업전용 LTE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마사회와도 협업을 논의, 경주마에 IoT 센서를 부착해 말의 건강 상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물류, 유통, 영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전용 LTE 서비스 이용기업을 2018년까지 1,000개 기업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같은 기간 임직원 이용자 100만명 이상, IoT를 포함해 500만 기기 이상에서 기업전용 LTE를 제공할 계획이다.
◇ 임직원에 쉽고 편한 업무 환경과 통신비 절감 혜택 제공직원들 역시 업무를 위해 썼던 통신비도 아낄 수 있다. 기존에는 업무에 쓴 데이터와 사적으로 쓴 데이터 사용량이 분리되지 않아 사측은 통신비 지원금 산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임직원들 역시 사측이 주는 통신비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업전용 LTE는 애플리케이션 ON-OFF 설정만으로 업무용-개인용 데이터가 구분이 가능, 기업은 임직원의 업무용 데이터 비용만 부담하고 임직원은 업무와 별개로 개인의 데이터 사용 패턴에 맞게 쓰면 된다.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기존에는 보안이 필요한 업무는 회사 PC로만 이용할 수 있어 외근 중에도 업무 처리를 위해 회사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전용망에 접속할 수 있다.
기업전용 LTE 가입 기업과 임직원간의 결합 상품 출시로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개인이 4만 99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업전용 LTE와 결합 시 8000원 할인, 4만 9900 미만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5000원 결합할인을 제공한다.
KT 마케팅부문장 강국현 전무는 "기업전용 LTE는 기업과 구성원 모두에게 업무환경개선 및 비용절감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기업전용 LTE 서비스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