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이 사실상 원내대표직 수락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26일 평화방송 라디오와 전화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져야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호남 발전을 위해) 저에게 대권, 당권에 나가라는 요구가 많았고 저도 그런 결심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전당대회가 7~8개월 연기되니까 제가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조금 온당치 못했고 국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원내 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유성엽 의원은 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로서는 만약 원내대표를 해서 당 대표나 대권에 도전했을 때 이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원내대표 선출 방식은 이날 있을 국민의당 워크숍에서 소속 의원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박 의원이 원하는대로 원내대표 선출이 추대형식으로 이뤄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 의원과 같이 원내대표직에 도전하려는 주승용 원내대표와 유성엽 의원이 강하게 반발할 경우 추대 형식이 난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유 의원은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민주정당을 지향한다면 새롭게 어떤 민주적인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결정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경선을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