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손도끼 등 흉기를 가지고 다니며 유흥업소와 도박장 업주 등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행·상해·공갈·협박·사기·도박 등의 혐의로 포천지역 조직폭력배 부두목 장모(45)씨와 고문 이모(51)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의정부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 최모(34)씨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는 지난 2013년 4월 포천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흥업소 업주를 협박해 차량구매대금 1,400만 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4명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7,6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질적인 두목 행세를 해오던 고문 이씨는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피해자를 동두천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가 둔기와 흉기로 협박한 뒤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개장한 도박장에서 900만 원을 잃자 사기도박이라며 상대방의 머리를 손도끼로 가격한 뒤 다시 도박을 재개해 일부러 지게 만들어 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른 조직원 이모(38)씨는 지난 2011년 4월 포천시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논바닥으로 밀어 전복시켜 사고로 위장한 뒤 조직원과 추종세력의 코뼈를 벽돌로 부러뜨리는 수법 등으로 3년간 21차례에 걸쳐 2억여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인 최씨는 의정부시의 한 주점에서 보도방 업주를 불러 자신들의 협박 및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천지역 4개 군소 조직은 일산지역 조직과 함께 약 70여 명을 동원해 일산에서 보도방을 운영하는 대전출신 조폭을 몰아내는 등 타 지역 출신 조폭의 지역 내 이권개입을 막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툼이 생기거나 도박장에서 돈을 잃을 경우 평소 차량이나 가방 속에 가지고 다니던 흉기 등을 휘둘러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해 갈취하는 등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내 주민과 업주에 대한 폭력행위나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