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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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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찬욱 감독과 만난 배우 김민희는 어떤 매력을 뽐낼까.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 이 기대작에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 김민희는 사연을 감춘 귀족 아가씨로 변신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김민희). 그녀에게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매일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녀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로,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였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해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제안을 받고 아가씨가 백작을 사랑하도록 만들기 위해 하녀가 된 것이다.

드디어 백작이 등장하고, 백작과 숙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가씨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한다.

지난 2012년 영화 '화차'에서 이름도, 나이도, 가족도 모든 것이 가짜인 의문의 여인 차경선 역을 맡아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은 김민희다. 그는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낸 영화 '연애의 온도'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제1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아가씨'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희는 '올드보이' 강혜정,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임수정, '박쥐' 김옥빈 등 작품마다 전에 본 적 없던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온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부모가 남겨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귀족 아가씨로 분했다. 귀족 아가씨는 후견인인 이모부의 엄격한 규율과 보호 아래 살아간다는 사실 외에 많은 것이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김민희는 거대한 저택에서 부모도, 친구도 없이 외롭게 자라 세상 물정에 무지하고 순진한 귀족 아가씨 역을 특유의 우아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욕망의 대상이 돼 곧 깨질 듯 위태로워 보이지만, 속내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아가씨의 모습은 김민희의 입체적인 연기가 더해져 팽팽한 긴장감을 품었다는 것이다.

김민희는 기품 있는 귀족 아가씨를 표현하기 위해 25벌의 드레스와 다양한 디자인의 가체를 소화하는 등 내외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는 아가씨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아주 쉽게 공감했다"며 "시나리오를 같이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봐도 내가 덧붙일 말이 특별히 없을 정도로 아가씨 캐릭터를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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