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청원 커뮤니티 '아바즈'에서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서명 운동 중이다. (사진= 아바즈 홈페이지 캡처)
"서명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인권 침해 행위 중단과 사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해주세요."
팬들이 달라졌다. 과한 몸수색이 있어도, 매니저한테 폭행을 당해도 좋아하는 스타에게 해가 될까봐 무조건 참아 온 그들이, SM엔터테인먼트의 인권 침해 행위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온라인 청원이 그 시작이었다.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청원 커뮤니티 '아바즈'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다 아이디 'sk.*'가 청원을 올려 시작된 해당 청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받는 사람으로 되어 있다.
☞서명운동 바로가기
'SM엔터테인먼트, 인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매니저의 팬 폭행, 공연장에서의 과도한 신체 수색 등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가 인권 침해 행위를 반복해 왔음을 강조한다.
청원서에 나열된 공연 목록들 |
2010년 샤이니 매니저 팬 폭행 사건 http://bit.ly/1Sx7Oap 2015년 엑소 매니저 팬 폭행 사건 http://bit.ly/1NlXWOt 2015년 레드벨벳 매니저 팬에게 욕설 사건 http://bit.ly/1QoSJQH 2015년 엑소 북미 콘서트, 과잉경호 논란 http://bit.ly/1TkfJVE (SM엔터테인먼트는 매니저 폭행에 대해 사과 기사를 낸 적이 있으나 문제 직원에 대한 조치 등 구체적 재발방지 대책을 언급한 적이 없으며 비슷한 사건이 계속해서 재발했다) |
글쓴이는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전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과도한 수색 행위를 극성 팬의 탓으로 돌리거나, 팬들의 과민 반응으로 내세우는 SM 측 태도를 지적했다.
또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직원이 과도한 신체 수색을 하는 것과, 심증만으로 신체를 수색하는 건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청원서에는 "SM엔터테인먼트는 여러 사람의 정당한 항의를 소음으로 여기고 대충 덮으면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여태껏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불이익이 가해질 것을 우려한 팬들이 부당한 상황에 처해도 함구해 온 것을 이용하고 있다. 이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일이) 절대 조용히 묻히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하는 일부 극성 팬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피해자 될 수 있다"며 "우리는 불쾌한 신체 수색을 감내하고 매니저 폭행으로 인한 공포에 떨어가며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서는 현재 3만 명을 목표로 서명 운동 중이다.
한편, SM아티움 측은 팬들의 과잉 몸수색 논란에 대해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직후 내부적으로 사실 확인을 진행한 결과, 고객이 주장한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1일 SM타운 씨어터 운영대행사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리미티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근 SM타운 운영팀과 방문고객 간 발생한 문제와 관련해 "즉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으나 해당 고객 역시 아티스트의 팬임을 감안해 법적 조치에 앞서 지난주 1차로 면담을 진행했다"며 "사실 확인을 위해 증거확보(CCTV 등)을 진행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