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이 서해상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획정하기 위한 국장급 협의를 오는 22일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양측 수석대표로는 박철주 외교부 국제법률국장과 왕샤오두(王晓渡) 중국 외교부 황해업무대사가 각각 참석한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1차 한중 해양경계획정 공식 회담(차관급)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양국은 해양경계 획정 추진과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양측은 당시 회담에서 향후 국장급 실무회의와 전문분과회의를 병행 개최하고, 차관급 회의는 연 1회 교대로 열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양국 해안선으로부터 등거리 기준의 중간선 획정을, 중국은 해안선 길이 등을 감안한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주권의 핵심인 영토 및 영해 문제의 특성상 협상 종료까지는 최소 수년 이상의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