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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염두해왔던 여성이면 누구나 새생명 잉태 사실을 안 순간,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몸에서 급격히 일어나는 변화는 임신한 여성들에게 불안함과 두려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특히 피부에 민감한 여성이라면 임신 전 피부와는 180도 달라진 자신의 피부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할 수도 있다. 푸석해진 피부결, 여기저기 솟아나는 여드름과 '쩍쩍' 갈라지는 튼살, '얼룩덜룩' 색소침착까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피부 이곳저곳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나고 있다.
왜 임신과 동시에 다양한 피부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
임신 후 피부 변화는 대부분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MSH(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 증가 등의 호르몬 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에 따른 결과이다.
이러한 임신성 피부 트러블은 호르몬 분비가 정상화됨에 따라 출산 후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 증상은 산모 피부에 그대로 남아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증상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임신에 따른 피부트러블 증상과 관리
월경 전에 여드름이 악화되는 '월경 전 여드름'을 경험한 여성은 임신중에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미지=스마트이미지 제공)
① 여드름호르몬 균형 변화에 따른 대표적인 피부질환 증상으로 '여드름'이 있다.
임신후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피지의 농도가 묽어져 피지가 쉽게 배출돼 여드름이 완화되어 임신전보다 피부가 더 좋아지는 운이 좋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면 피지가 많아지고 끈적끈적해져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불행한 경우도 있다.
이은 차앤박피부과 원장은 "월경 전에 여드름이 악화되는 '월경 전 여드름'을 경험한 여성은 임신 중에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얼굴 뿐만 아니라 가슴, 등 어깨 부위에도 임신성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그러나 임신 중에는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항생제나 비타민A 유도체 같은 약은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자극이 적은 약산성 비누로 세안하고, 메이크업을 한 경우에는 이중세안을 하는 방식으로 청결 상태를 유지하며 여드름을 예방하는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② 과색소 침착
배 중앙에 세로로 갈색선이 생기는 '흑선' 증상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과색소 침착 역시 호르몬 변화에 따른 증상으로 대부분의 임산부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80%의 임산부가 경험하는 흑선은 임신 중기 이후 배 중앙에 세로로 생기는 갈색선이다. 이 증상은 출산 후 대부분 희미해진다.
특히 얼굴에 기미가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기미의 색이 짙어지기도 하는데 출산 후 사라지지만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미리 예방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이은 피부과 전문의는 "얼굴에 생기는 기미의 경우 자외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외출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고 모자나 양산으로 직사광선을 가려줘야 한다"며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B, 비타민C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기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③ 튼살가장 흔히 나타나는 임신성 피부트러블로 '튼살'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임신했을 때 튼살이 생기게 되면 출산 후에도 흉터처럼 남아 많은 산모들에게 피부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러한 튼살은 임신 6~7개월 이후에 배, 허벅지, 엉덩이, 가슴부위에 생기긴다. 튼살은 모든 임산부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지만 쌍둥이를 임신하거나 임신 중에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어난 경우에는 대부분 생기게 된다.
또한 튼살은 나중에 치료하기도 번거로워 미리 튼살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튼살'방지를 위해 임신 3~4개월부터 출산 2개월까지 지속적으로 튼살 방지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줘야한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이은 피부과 전문의는 "임신 3~4개월부터 출산 후 2개월까지 지속적으로 튼살 방지크림이나 오일을 발라 마사지를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튼살 부위가 붉은 빛을 보이는 초기 단계에는 비타민A 유도체인 트레티노인 연고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전문의는 이어 "이미 시간이 지나 우윳빛이 된 튼살의 경우 크리스탈 필링이나 레이저를 통해 진피층에 있는 섬유조직을 재생시켜 교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④ 쥐젖, 혈관 변화
쥐젖은 피부에 작은 돌기가 생기는 질환으로 임산부들의 목이나 겨드랑이 부위에 흔히 발생한다. 쥐젖은 몸에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고 눈에 잘 띄지 않아 대부분 그냥 넘어간다.
임신 중에는 혈관의 팽창과 증식이 일어나고 복강 내압 증가로 혈액 순환이 저하돼 피부 표면에 '수장 홍반'과 '거미 혈관종'이 흔히 생긴다.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수장 홍반'의 경우 출산 후 1주일 내에 소실되고 임신 중기와 말기에 가슴, 팔, 손, 얼굴, 목 등에 발생하는 '거미 혈관종'은 출산 후 3개월 내에 자연소실 된다.
◇ 임신성 피부트러블 완화 마사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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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임신성 피부트러블은 꾸준한 관리를 한다면 증상을 완화 및 차단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트러블 완화를 위해 피부관리샵에 가서 꾸준한 관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스스로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면 시간도 절약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피부 관리법을 빨리 찾아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집에서도 쉽고 빠르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① 림프 마사지
간단한 림프 마사지는 피부 내의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 얼굴의 부기 등을 가라앉힐 수 있고 탄력개선에 도움을 준다.
▶ 이마마사지 눈썹머리를 X자형으로 헤어 라인까지 쓸어 올린 후 나선형으로 이마를 굴려주고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른다.
▶ 눈마사지 양손의 중지로 눈앞머리 신경점을 눌러주고 눈두덩이를 지나 눈꼬리 부분을 지나 눈앞머리로 돌아온다.
▶ 코마사지 양 콧날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준 후 콧망울 부분을 굴리듯이 원을 그려준 뒤 튕겨준다.
▶ 입 주위 마사지 인중과 턱 중앙을 양손을 이용하여 한번에 눌러주고 입 주위를 반복하고 지그재그 원을 그려준다.
▶ 볼마사지 볼을 3등분하여 턱 끝에서 귀밑, 코망울에서 귀 중앙, 입 끝에서 관자놀이로 3등분하고 나선형을 그리듯이 손놀림을 하여준다. 마사지할 때는 세수할 때의 물을 뿜는 방향으로 나선형을 그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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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천연팩 만들기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로 천연팩을 만들어 마사지 해주면 임신으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를 완화 및 진정시켜줄 수 있다.
▶ 바나나팩
바나나는 비타민A와 단백질이 풍부하고 타닌산이 있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며 보습 효과에 뛰어나다.
재료 : 바나나 1, 꿀 1큰술, 우유 1큰술
1. 바나나를 으깬다. 2. 꿀과 밀가루를 넣고 잘 섞어준다. 3. 피부에 잘 펴서 바른후 10~15분 후에 미온수로 잘 씻어준다.
▶ 사과팩
사과의 산 성분이 천연 필링제 역할을 하여 각질 제거와 피부톤을 개선해 주며, 건조한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준다.
재료 : 사과1/2, 꿀 1큰술, 밀가루 2큰술
1. 사과를 갈아준다 2. 꿀과 밀가루를 넣고 잘 섞어준다. 3. 피부에 잘펴서 바른 후 10~15분 후에 미온수로 잘 씻어준다.
※천연팩 이용시 주의 사항 천연 재료라고 해서 독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과일에 독성이 있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팔 안쪽에 발라 10분정도 테스트 해본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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