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가 주춤했던 생산자물가가 다시 떨어지며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 잠정치는 98.42로 전월(98.48)보다 0.1%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101.80)보다는 3.3%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앞서 2월엔 1월과 변동 없이 보합권을 유지하며 그동안 지속됐던 하락세가 주춤했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도시가스 요금 인하의 영향으로 전력, 가스 및 수도 요금이 전월보다 3.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보다 0.3% 올랐고 서비스는 보합을 유지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는 각각 전월보다 2.3%, 1.3% 내렸고 IT도 0.4% 하락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2.97로 2월보다 0.5% 내렸다.
지난달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35로 2월보다 0.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