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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거포 박병호, 최근 6경기 OPS 무려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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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자료사진=노컷뉴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최근 6경기만 놓고보면 '목동 본즈' 시절의 포스를 다시 보는 것 같다.

먼저 박병호가 201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후 출전한 첫 6경기의 기록을 살펴보자. 박병호는 타율 0.143, 출루율 0.250, 장타율 0.286의 스탯 라인을 남겼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36.

박병호는 24타석에 들어서 볼넷 2개를 얻었고 삼진은 12개나 당했다. 홈런과 타점을 1개씩 기록했다.

미네소타 현지 언론이 박병호가 삼진을 너무 자주 당한다고 우려한 시점이다. 그러나 KBO리그를 평정한 거포 박병호에게도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은 필요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된 것처럼 보인다.

박병호가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렸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도 작성했다. 박병호는 20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박병호는 지금까지 총 12경기에 출전했다. 첫 6경기 기록은 위에서 살펴봤다. 최근 6경기 기록은 놀라운 수준이다. 비교체험 '극과 극'이다.

박병호는 최근 6경기에서 24차례 타석에 들어서 타율 .318, 출루율 0.375, 장타율 0.818을 기록했다.

OPS가 무려 1.193이다.


OPS가 1.0을 넘으면 특급 타자로 분류한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박병호의 최근 타격감각은 리그 정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병호는 이 기간 홈런 3개, 2루타 2개를 때렸다. 4타점, 3득점을 올렸다. 놀라운 것은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다. 볼넷 2개를 얻는동안 삼진은 4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의 대응력이 좋아졌다.

박병호의 상승세는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쳤다. 박병호는 이 기간 결승타를 두 차례 때려냈다. 미네소타는 개막 9연패 늪에 빠졌다가 20일 밀워키에 5-6으로 패하기 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박병호가 맹타를 휘두른 최근 6경기에서 4승을 수확한 것이다.

개인의 타격 사이클은 늘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박병호는 최근 메이저리그 투수에 적응하면서 절정의 타격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아직 만나봐야 할 새로운 유형의 투수는 많다. 지금처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견제도 심해질 것이다.

또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박병호는 아직 득점권 기회에서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다.

부진할 때도 미국 현지 언론은 박병호의 파워 하나만큼은 '진짜'라고 평가했다. 새롭게 개척하고 도전해야할 부분은 여전히 많다. KBO 홈런왕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계속 된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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