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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윤여정 '계춘할망', 이토록 따뜻한 '봄'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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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과 김고은. (사진=영화 '계춘할망' 스틸컷)

 

간만에 봄처럼 따뜻한 휴먼 드라마가 온다. 영화 '계춘할망'이 할머니와 손녀의 즐거우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예고했다.

20대 배우 김고은과 70대 배우 윤여정은 무려 44년의 세대 차를 뛰어넘어 호흡을 맞춘다. 김고은은 비밀스러운 손녀 혜지 역을, 윤여정은 손녀밖에 모르는 해녀 할머니 계춘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촬영 내내 진짜 할머니와 손녀 못지 않은 친분을 자랑했다. 특히 김고은은 항상 윤여정을 살피고 배려하는 행동이 몸에 배어 있었다.

김고은은 1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미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내적으로는 선생님이 친근했었다. 처음 뵙고 나서는 조심스러웠지만 어느 순간 제 시선이 선생님에게 가더라. 챙겨 드려야 할 것은 없는지, 불편하신 점은 없는지 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애초부터 윤여정은 김고은을 점찍어 두고 있었다. 출연 계기도 김고은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연출을 맡은 창감독에게 '김고은을 잡아오면 하겠다'고 말했던 것.

윤여정은 "정말 김고은을 잡아오길래 출연했다. '은교'를 인상 깊게 봐서 김고은이라는 배우를 눈여겨 봤다. 처음부터 싹싹한 아이가 아니라 더 마음에 들었다. 그런 친구들은 가식일 경우가 많다. 시간이 갈수록 서로 친근해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할머니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었다.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스스로 영화에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계춘할망'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김고은은 스무 살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할머니와 살고 있다. 이번 영화는 할머니에게 바치는 일종의 선물이다. 김고은의 할머니는 그 세대 관객들이 보기 힘든 김고은 출연 영화들을 매번 보러 영화관에 갔다. 김고은은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하다가 끝내 눈물을 쏟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할머니의 걱정이 간섭 같을 때도 있었고, 그게 싫어서 비뚤게 표현한 적도 있다. 나이가 드시니까 요즘 건강도 좋지 않으시다. 이제는 제가 할머니의 편이 되고 싶다"고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고백했다.

윤여정은 세상을 떠난 증조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그 역시 김고은처럼 증조할머니에게 잘 대해주지 못한 죄책감을 마음 한 구석에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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