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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풀린 현대중공업, 줄잇는 사고에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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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만 3명 사망 올들어 5명 사망 '사고다발 사업장 오명'

현대중공업 노조와 사내하청지회,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1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력업체 직원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원청인 현대중공업이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반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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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이틀 연속 노동자가 숨지는 등 산재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민주노총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선실생산1부 A셀타장 앞에서 정규직 이모(44)씨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게차 신호수 업무를 맡았던 이씨는 지프크레인의 블록 탑재를 위해 신호 작업을 하던 중 지나가던 지게차 우측 바퀴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숨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1주일 동안에만 3명이 숨지는 등 올해 들어 5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이씨가 숨지기 바로 전날에도 건설장비조립부 하청업체 소속 노모(37)씨가 유압호스 정리 작업을 하다 굴삭기에 끼어 숨졌고, 지난 11일에도 선행도장부 하청업체 송모(45)씨가 고소차로 이동하다 바스켓과 컨테이너 사이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3월에도 하청업체 소속 서모(44) 씨가 야간작업장으로 향하다 바다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2월에는 정규직 조모(32) 씨가 대형 프레임에 깔려 숨지는 등 비정규직 3명, 정규직 2명이 근무 도중 사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8명이 연달아 숨져 특별근로감독 끝에 1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고, 지난해에는 사내하청 노동자 3명이 숨진 바 있다.

이처럼 산재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고용노동부도 특별감독에 나서는 등 대책을 고심 중이다.

관할 노동청인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25일부터 2주일에 걸쳐 근로감독관, 안전보건공단, 조선공학 전문가 및 교수 등 전문인력 27명을 투입해 현대중공업을 특별감독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구조조정·대량해고 조짐으로 현장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사업장 내 조직적인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부분적으로 작업중지 명령이 이미 들어갔고, 추가적인 작업중지 명령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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