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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 헤매는 동료 위해…전북도립국악원 훈훈한 동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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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을 헤매는 동료를 위해 전북도립국악원 직원들이 거액의 성금을 모아 가족에게 전달했다.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동료를 위한 전북도립국악원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에서 일하는 최모(39) 씨는 지난 3월 21일 근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갑작스런 소식은 이내 비보로 이어졌다. 최 씨는 의식불명에 빠졌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3월 입사해 이제 겨우 1년을 넘긴 신입지이지만 최 씨의 성실함과 솔선수범을 지켜 본 동료들의 상심은 컸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했고, 주말도 가리지 않고 맡은 일을 처리하는 성실한 친구였다"며 "직원들 모두 최 씨가 하루 빨리 쾌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혼수상태지만 최 씨는 최근 자가호흡을 할 수 있게 호전됐고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최 씨의 가족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갈수록 불어나는 치료비 문제였다.

함께 한 시간은 불과 1년 남짓이지만 전북도립국악원 직원들의 동료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고만고만한 처지이기에 동료의 어려움이 남의 일 같지 않은 직원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단 하루 동안 진행한 성금 모금에 직원들은 1300여만 원을 모았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외부 관계자들도 정성을 보태 모두 2000여만 원의 성금이 최근 최 씨 가족에게 전달돼 큰 힘이 됐다.

쾌유까지 걸릴 시간은 멀어 보이지만 동료들은 그 시간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의식을 차리고 건강을 되찾기까지 공상처리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최 씨가 조만간 우리 곁에서 다시 일할 것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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