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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국민의 심판…세월호 닮은꼴 美 '카트리나 모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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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제공)

 

'우리가 재난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EBS가 '지식채널ⓔ'를 통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EBS는 19일(화) 낮 12시 40분,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지식채널ⓔ '얻은 교훈들' 편에서 세계 제1의 경제대국 미국의 민낯을 까발린 '카트리나 참사'를 짚어본다.

지난 2005년 8월 29일,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지역의 80%가 침수됐고, 1836명이 사망했으며, 11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탓에 수만 명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하는가 하면, 수많은 주검들이 수습되지 못한 채 물 위를 떠다녔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의 민낯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 절박한 순간, 뉴올리언스 시장은 아무런 설명 없이 2시간이나 자리를 비웠다.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지 만 하루 만에 휴가에서 복귀했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 현장 대응에 혼선이 발생하면서 구조 물자 지급이 지체되는 등 문제도 끊임없이 발생했다.

그 후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고, 중간선거 참패와 공화당의 재집권 실패로 이어졌다. 이때 생겨난 정치용어가 바로, 대형 재난 등 특별한 계기로 정부 지지율이 급락하는 현상을 일컫는 '카트리나 모멘트'다.

미국은 카트리나의 비극을 잊지 않았다

카트리나 참사 이후, 미국은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벌였다. 22번의 청문회를 가졌고, 325명을 증언대에 세웠다. 83만 8000쪽에 이르는 자료를 검토한 끝에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도 발표했다. 보고서의 부제는 '얻은 교훈들'이었다.

재난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비, 지속적인 재난 대비 훈련을 위해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위상과 역할도 강화했다.

그리고 7년 뒤, 또 다른 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강타했다. 대형 참사를 야기할 만한 규모의 허리케인이었지만 2주 전 언론을 통한 예보, 3일 전 해안지대 주민들 의무 대피, 1일 전 침수 위험 주민 사전 대피 등 재해에 체계적으로 대비함으로써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카트리나 참사에서 얻은 교훈들이 실현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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