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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끝내기 홈런' 이대호, MLB 역사 한 페이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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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대호!'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가 14일(한국 시각)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대타로 나와 끝내기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MLB.com 홈페이지 캡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4·시애틀)가 메이저리그 새로운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대호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홈 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 상황에 대타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에 4-2 승리를 안기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3안타 중 2개가 홈런일 정도로 이대호는 강타자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미국 언론도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이대호의 활약을 조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이대호의 홈런은 팀 승리와 더불어 시애틀 구단 역사에 데뷔 시즌에 대타 끝내기 홈런을 날린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나 구단 모두에 의미 있는 홈런이 아닐 수 없다.

또 현재 만 33세인 이대호는 1950년 당시 만 35세였던 루크 이스터(클리블랜드) 이후 최고령 신인 끝내기 홈런 타자로 기록됐다.

시애틀에서 역대 대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이대호만 있던 것은 아니다. 1986년 9월 켄 펠프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2013년 6월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대타 끝내기 홈런을 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신인은 이대호가 유일하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며 총 323개의 아치를 그렸다. 수없이 많은 홈런을 날린 이대호도 끝내기 홈런 기억은 단 세 차례밖에 없다.

첫 끝내기 홈런은 2002년 5월10일 현대 유니콘스와 경기에서 나왔다. 2-2로 맞서있던 10회말 2사 2, 3루에서 상대 마무리 다리오 베라스로부터 3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2006년 4월1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5로 뒤지던 9회말 무사 2루 찬스 상황에서 경헌호를 상대로 끝내기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또 2007년 4월2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3-3으로 맞선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조웅천에 솔로포를 날리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던 이대호가 시애틀과 메이저리그가 보장되지 않는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당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까지 따냈던 이대호가 소속팀이 제시한 거액을 뿌리치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일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당당히 실력을 증명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리고 메이저리 역사에 큰 기록을 남기며 한국과 일본을 넘어 미국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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