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전남 목포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20대 총선 다음날인 14일 "'친문'은 안된다는 것,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을 빼고는 안된다는 경고를 야당에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참패를 했고 더민주는 박근혜 대통령 심판을 원하는 심리에 어부지리를 했고 우리 국민의당은 승리를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남에서) 강하게 뭉치니까 수도권으로 북상됐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 후보들이 약진했지만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막판 호남 유세에 대해서는 "별 효과가 없었다. 문 전 대표가 지나간 지역은 호남에서 다 낙선했다"며 혹평했다.
또 "문 전 대표가 광주에 오셔서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 후보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를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수도권에서의 승리에 문 전 대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의 오만함을 수도권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거의 같은 수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 데 대해서는 "우리 3당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야당답게 싸울 것은 싸우고 협상할 것은 협상해서 나가야 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했다.
당초 더민주를 탈당하면서 '야권통합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던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야권은 통합하지 않고 단일화하지 않으면 실패하는 것"이라면서 통합이란 목표를 향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