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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문털이가 밝힌 '자물쇠 비번 끝자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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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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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비밀번호 마지막 숫자만 돌려놓는 점 악용

 

지하철역 자전거 거치대 등에서 고가의 자전거 10여 대를 훔친 대학 입시 삼수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에서 모두 12차례에 걸쳐 14대의 자전거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학입시 삼수생으로 재수 학원 일과가 끝난 후 밤늦은 시각에 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가 훔친 자전거는 적게는 30만원 대부터 150만원 대의 자전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잠실역의 자전거 거치대에서 한 번에 3대의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절단기를 이용하거나 자물쇠 비밀번호를 맞춰 연 뒤 자전거를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물쇠를 잠글 때 비밀번호 4자리 중 마지막 숫자만 돌려놓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이용해 자물쇠 비밀번호를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용돈을 벌기 위해 자전거를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물쇠 비밀번호를 맞춘 방법을 설명하며, 자전거 보관시 비밀번호 마지막 한 자리만 바꿔 놓는 습관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자전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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