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는 베르더 브레멘과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프리킥 상황에서 자신의 첫번째 터치를 결승골로 연결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권 탈출에 상당한 힘을 보탰다.(자료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트위터 갈무리)
홍정호가 '에이스'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했다.
홍정호는 9일(한국시각) 독일 브레멘의 베저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아우크스부르크의 2-1 역전승을 만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이 지난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동원은 이 경기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유일하게 수비수 홍정호가 교체 명단에서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결국 홍정호는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고, 곧바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다니엘 바이어가 프리킥한 공을 그대로 상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아우크스부르크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하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상대 수비의 뒷공간으로 돌아들어 간 홍정호가 오른발만 가볍게 갖다 댄 이 경기 첫 번째 터치가 그대로 골로 이어진 그야말로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신의 한 수’였다. 홍정호는 샬케04와 16라운드에서 자신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은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사실 이 경기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두 팀의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됐다. 하지만 홈 팀 브레멘이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아우크스부르크를 압도했고, 전반 43분 플로리안 그릴리취가 고대하던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1골을 얻는 데 그친 브레멘과 달리 아우크스부르크는 찾아온 기회는 무조건 살렸다. 0-1로 뒤진 후반 8분 카이우비의 크로스를 알베르트 핀보가손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한 사실상 이 경기의 첫 번째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 차례 슈팅 기회가 무기력하게 지나갔고, 아우크스부르크의 마지막 슈팅이 바로 홍정호의 골 장면이었다
이 승리로 아우크스부르크는 7승9무13패(승점30)가 되며 일단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한 발 앞선 15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브레멘은 7승7무15패(승점28)로 아우크스부르크의 순위였던 16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