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플스 센터
LA 코리아 타운에서 다운타운으로 올림픽 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110번 프리웨이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는 이제 LA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자, 6월 5일부터 시작되는 미 프로농구 NBA 챔피언은 LA 레이커스(Lakers)냐, 아니면 보스턴의 셀틱스(Celtics)냐로 결판이 납니다. 바로 이 스테이플스 센터는 레이커스팀의 홈 구장입니다.
1999년에 3억 7천5백만 달러를 들여 완공한 이 다목적 실내 공연장은 그 이듬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고 유명한 레이 찰스의 추모공연, 지난해엔 가수 비욘세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1년에 무려 250개의 이벤트가 열리고 방문하는 관객 수는 무려 1년 중 4백만 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것은 독일월드컵 때 이곳에 모여 응원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난해엔 한국 가수 ''비''가 여기서 공연한다고 했다가 펑크를 내는 바람에 여기 젊은 사람들이 씩씩대고 화가 매우 난적이 있기도 합니다.
스테이플스 하면 이런 공연도 공연이지만 어쨌거나 NBA LA 레이커스 팀과 클리퍼스 팀의 홈 구장이기도 하구요. 프로 하키팀 LA 킹스의 홈구장이기도 하고 무려 5개의 프로 스포츠 홈 구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올해 NBA MVP를 노리는 코비 브라이언트, 전설적인 레이커스 감독 필 잭슨, 이런 사람들 하면 여기 스테이플스 센터가 떠오릅니다.
콘서트가 열릴 때는 무려 2만 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농구경기가 있는 날은 한번 싸구려 표를 사서 아주 높은 꼭대기 좌석에 앉아서 팝콘 우적대면서 가족끼리 하루 저녁 보내기는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머지않아 옆에 있는 컨벤션 센터와 여기 스테이플스 센터가 중심이 되어 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가 들어서는데 고급 리츠 칼튼 호텔이 들어서고 노끼아 극장도 들어선다고 합니다.
아참, 이름이 왜 스테이플스냐구요? 오피스 서플라이 프랜차이즈 회사 가운데 ''스테이플스''가 있습니다. 그 회사가 아마 대주주인 모양이지요. 그래서 그곳 이름을 따서 스테이플스 센터라고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