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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뚫리고도…행자부 "수사 지켜보자" '맹탕'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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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TF팀을 구성하고 청사 보안에 대한 민간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종합적인 정부청사 보안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진=자료사진)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TF팀을 구성하고 청사 보안에 대한 민간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종합적인 정부청사 보안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공무원 출입증을 3개나 훔쳐 5-6차례나 정부청사 사무실을 제 집 드나들 듯 무단 출입한 뒤에야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뒷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행정자치부 김성렬 차관은 6일 행자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청사를 비롯해 국가주요시설에 대해 경계태세에 강화된 상황에서 정부청사 보안에 허점이 생겨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국가핵심시설인 정부청사에 외부인이 무단 침입해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정부청사 보안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김 차관은 전했다.

김 차관은 "정부청사 보안문제와 관련해 행자부 차관 주재 아래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 경찰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종합적인 정부청사 보안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청사 보안에 대한 민간 컨설팅을 실시하고, 국무총리실 공직기강 관련 부서에서 공직감찰을 실시해 문제가 드러난 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직감찰에서는 청사 경비와 방호, 당직 문제 등 청사 보안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해 국무총리실 감찰과 별도로 행자부에서도 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차관은 청사 방호와 인사혁신처 컴퓨터의 정보보안 문제 등에 대해서는 추후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발표하겠다고 밝혀 브리핑 내용이 맹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행자부는 이번 사건을 계게로 서울과 세종 등 정부 청사 10곳에 대해 자체 점검과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안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시험 응시자인 송모(26)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쯤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침입해 담당자의 컴퓨터에 접속해 자신의 시험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위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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