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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정적' 성관계 몰카, 국영방송 40분 방송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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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시아 NTV 영상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중 한 명인 미하일 카샤노프 전 총리의 성관계 몰카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카샤노프가 애인인 극작가 겸 활동가 나탈리아 펠레바인(39)과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성관계하는 장면 등을 국영방송 NTV가 40여 분에 걸쳐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군가가 두 사람이 밀회장소로 사용했던 아파트 침실의 화장대에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샤노프가 반(反) 푸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가이고, 펠레바인 역시 TV에 출연해 푸틴 정권의 행태를 비판해 왔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이번에 공개된 성관계 몰카는 푸틴이 정적의 정치적 생명을 끊기 위해 도모한 일이라는 데 무게중심이 실린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카샤노프는 2000년 푸틴 정권 1기 때 총리로 재임했지만,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유코스에 대한 정부 탄압을 비판하면서 괘씸죄에 걸렸고 이후 야당 인사로 변신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펠레바인은 영국에 정착한 후 연극배우 겸 극작가로 활동했고, 10여 년 전부터 방송에 정치논객으로 출연해 체첸 정책과 민주주의 결핍 등 푸틴의 리더십을 자주 비판해 왔다.

성관계 몰카가 공개된 후 펠레바인은 "NTV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반면 카샤노프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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