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당 종업원 (사진=주신조선 제공/자료사진)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식당 종업원이 한국 손님을 대상으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근까지 해외의 북한 식당에서 파견 일꾼으로 근무한 J모 씨는 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J씨의 신변 보호를 위해 그가 언제, 어느 나라의 북한 식당에서 근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J씨는 "접대원에게는 식당 출입 외국인, 특히 남조선 정재계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정형(상황)이나 동향, 신원파악 내용 등을 수집보고할 의무가 있다"며 "보위원들이 주로 식당인원을 감시·통제하면서 그런 활동을 담당한다"고 주장했다.
J 씨는 또 "식당 손민 가운데 60- 80%은 남한 사람이라며 조선 음식이 기본이고 식사비가 비싸기 때문에 주재국 손님은 돈 있는 대상들만 오기 때문에 남한 사람들이 식당에 안 오면 식당 운영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J 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식당의 매상은 하루 평균1천500 달러에서 2천400 달러 정도 됐다"며 "수입의 기본원천은 손님 식사비이고 일부는 기념품 판매비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접대원에게는 생활비로 매달 10~15달러를 현금으로 주고 4년 동안의 파견 기간이 끝나 조국(북한)에 소환될 때 현금 2천~2천500달러를 주며, 귀국 이후에는 TV나 랭동기(냉장고), 세탁기도 준다"고 전했다.
J 씨는 "해외 식당의 파견 인원은 한 식당에 보위원 1명과 접대원10-20명으로 파견 인원들은 모두 같은 소속이 아니라 대외봉사총국, 인민봉사총국, 617 무역회사, 옥류관 등 여러 곳에서 파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외봉사총국 소속으로 지시를 받지만 북한에 조국 소환 후에는 바깥 세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원래 있던 곳으로 가기는 힘들고 다시 배치를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