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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표 부패척결 '불똥'…고려인삼 중국판매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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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삼 수출액 최저 수준, 국내 인삼 생산액은 3년만에 25% 감소

우리나라의 인삼 종주국 위상이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부패척결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인들이 인삼 선물을 줄이면서 인삼 수출액이 2011년을 정점으로 계속해 감소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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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 수출 감소세, 국내 생산액도 3년만에 24.6% 급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삼 수출액은 1억5,500만 달러로 지난 2014년 1억8,400만 달러 보다 15.8%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1년 1억8,900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삼 수출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세계 경기침체의 탓도 있지만 중국 영향이 크다.

인삼은 그동안 중국에서 고가의 기호식품으로 인식돼 선물용으로 판매가 많았으나 시진핑 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인삼 선물이 눈에 띠게 줄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삼이 중국 상류층에서 귀한 선물로 인기가 높았는데 선물용 판매가 줄면서 대 중국 인삼 수출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국내 인삼 생산액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조831억 원을 정점으로 지난 2014년 8,453억 원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는 다시 8,164억 원으로 불과 3년만에 24.6%나 급감했다.

◇ 농식품부, 인삼산업 발전 종합대책 제시…젊은층 소비자를 잡아라

이와 관련해 정부가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5일 인삼 수출 확대와 민간주도형 성장기반 조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인삼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민간의 자체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삼의무자조금을 지난해 15억 원에서 오는 2018년에는 5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고려인삼의 날을 제정하고 오는 11월에 전국인삼한마당축제도 개최하는 등 민간 주도의 인삼산업 발전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인삼을 먹으면 열이 오른다는 이른바 승열작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인삼의 효능과 기능성을 인증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가별 비관세장벽 해소와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용 원료삼 수매지원사업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중국의 젊은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의 맞춤형 인삼제품을 개발 하는 등 인삼의 소비행태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예산을 편성하고 검사와 표시제도를 최소화 하는 등 인삼산업법을 전면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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