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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밤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찍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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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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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무성-김종인은 못하는 것…젊은층과 실시간 소통"

(사진=(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속으로> 30일차, 31일차 방송 캡쳐)

 

지난 3월부터 매일 밤 10시쯤이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트위터(@cheolsoo0919)에 트윗이 하나 뜬다. "생방송 중: 안철수, 국민속으로" 링크를 누르면 안 대표가 인기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처럼 지지자들과 실시간 방송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밤마다 '마이 안철수 텔레비전' 찍는 안 대표

안 대표는 최근 <안철수, 국민속으로="">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생중계 앱인 페리스코프(Periscope)와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밤 인터넷 생방송을 하고 있다. 3월 초부터 시작해 지난 4일 기준으로 35일차를 맞았다.

방송에서 매일 안 대표는 하루 동안 느꼈던 소회와 본인의 정치적 소신에 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지난 28일에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우생마사’ 발언을 하루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때때로 방송에서 퀴즈나 현장 인터뷰 같은 코너를 직접 진행하면서 방송을 보는 지지자들과 소통을 하기도 한다. 총선을 앞두고 유세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할 때도 있다. 방송은 보통 15분에서 20분 정도로 진행된다.

◇ 지지층에 '확신' 주기 위한 신생정당의 전략

국민의당은 이처럼 비교적 젊은 이미지를 가진 안 대표를 직접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고 당을 홍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안 대표의 생방송에 대해 "새누리 김무성 대표나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할 수 없는 것" 이라면서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기존의 '여의도 정치'가 아닌 다른 방식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안철수, 국민속으로="">는 막 만들어진 신생정당의 입장에서 당의 지지기반을 다지고 지지층에 '확신'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 본부장은 "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던 상황에서 젊은이와도 잘 소통할 수 있는 안철수라는 '메신저'를 통해 지지자들과 당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믿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국민의당 지지자들이다. 생방송을 보면 안 대표와 지지자들이 댓글 등으로 당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나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무진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시청자가 2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지지층 사이에서는 인기가 뜨겁다.

◇ '젊은이'와 소통 위해 젊은 실무진들이 함께 기획

<안철수, 국민속으로="">의 출연진은 안 대표 혼자이지만 방송 기획과 제작은 당의 실무진들이 함께한다. 젊은 실무진들이 '40일팀'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구성해 총선을 앞두고 40여 일 동안 이어질 생방송의 틀과 내용을 안 대표와 함께 기획했다고 한다.

SNS의 모바일 실시간 생중계라는 형식을 이용한 것은 특히 젊은 층과 소통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 본부장은 "국민의당이 청년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청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생방송의 취지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남은 총선 기간 이와 같은 쌍방향 소통을 통해 당의 핵심 기조인 '미래와 혁신'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홍보전략에 대해 "낡은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공급자중심의 홍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안철수, 국민속으로="">와 같이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 진정성을 보여주는 전략으로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지지자의 외연도 확장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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