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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5개월만에 '큰 폭' 증가…3천7백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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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로 엔화, 유로화 등 기타 통화의 달러화 환산 가치 증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섯달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6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698억 달러로 전월(3천657억6천만 달러)보다 40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3천696억 달러) 이후 다섯달 만이며 규모도 5달 만에 최대다.

한은은 “미 달러화의 글로벌 약세로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증가했고, 보유 외환의 운용수익도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3월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3.9%, 파운드화는 3.7%, 엔화는 1.2%, 호주달러는 7.7% 절상됐다.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2.1%를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천405억3천만 달러로 2월보다 40억3천만 달러 늘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5.5%를 차지하는 예치금은 203억 달러로 전월보다 5천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3억8천만 달러로 3천만 달러 늘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8억4천만 달러로 전월에 이어 3천만 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로 전월과 동일했다.

1위 중국은 3조2천23억원으로 286억 달러 감소했다. 2위 일본은 1조2천541억 달러로 전월보다 60억 달러 증가했다. 3위 스위스는 전월보다 138억 달러 늘어난 6천187억 달러, 4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천927억 달러로 94억 달러 감소했다.

5위는 4천288억 달러의 대만, 6위는 3천805억 달러의 러시아였다. 8위는 홍콩으로 전월보다 30억 달러 증가하면서 브라질을 제졌다. 브라질은 19억 달러 증가했지만 3천594억 달러로 홍콩에 밀려 9위로 내려앉았고, 10위 인도는 3천468억 달러로 전월보다 28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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