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겸 외식사업가 백종원 (사진= 박종민 기자)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는 백종원이 골목상권 죽이기 논란과 관련해 "직영점이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백종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종원의 브랜드 가맹점으로 골목상권이) 초토화 된다고 얘기를 한다. 제가 직영점으로 모든 가게를 다 한다고 하면 그 말이 백번 맞다. 저는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특히 "제가 모든 직영점을 골목에다 집어 넣어서 다른 매장들 한테 악영향을 줬다면 저는 돌을 맞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직접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닌 프랜차이즈 사업이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는 얘기다.
백종원은 독학으로 학교를 가는 경우와 돈을 내고 좋은 학원을 가서 좋은 참고서를 쓰는 것과 비교를 하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불가피하게 학교를 가야되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는 학교에서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프랜차이즈 확대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 존재한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스타셰프의 인기를 빌미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는 것은 경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가입하는 것은 점주의 선택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브랜드들이 특정인의 인기에 영합해 우후죽순 생기게 되면 주변 외식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현재 더본코리아 대표로서 새마을 식당, 한신포차, 원조쌈밥집, 본가,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수십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백종원은 자신의 요리에 설탕이 과도하게 들어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백종원은 "설탕 얘기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란 프로그램의 박진경 PD에서 비롯됐다. 그 PD와 친한데 주책없이 CG를 많이 쓰는 바람에"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설탕 많이 안 넣었다. 폭포처럼 CG작업해서 그렇지. 또 그게 몇 십인분의 음식을 만드는 양념장을 만드는 거여서 양념장에 과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양념을 좀 강하게 하는 데, 이걸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음식의 간은 사람의 입맛마다 다르고 강한 양념을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도 했다.
백종원은 "저에 대한 욕은 있겠지만 (제 레시피대로) 따라 해보고 '오. 맛이 비슷하게 나오는데?'라고 했을 때 그 다음에 설탕이나 간장을 조절해 가면서 요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의 설탕 사랑에 대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국민 건강을 외면하고 있는 방송 행태에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황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종원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다. 설탕 처발라서 팔든 먹든, 그건 자유다. 욕할 것도 없다. 문제는 방송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라며 "그놈의 시청률 잡는다고 언론의 공공성까지 내팽개치지는 마시라, 제발"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