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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치열한 4파전…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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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특집-격전지를 가다 ③]'1강 1중 2약' 구도 속에 '새누리당 vs 무소속' 대결 관심

포항CBS는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동해안 각 선거구별 판세를 네 차례에 걸쳐 분석한다. 세 번째 순서로 신라의 천년고도이자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보고인 경주시 선거구를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포항북, 새누리-무소속간 접전이냐…야권 연대냐
②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 포항남·울릉
③ 치열한 4파전…경주지역 최종 승자는?
(계속)
신라왕경 복원 예상도(경주시 제공)

 

1강 1중 2약.

4.13총선에서 경주에서는 새누리당 김석기, 더불어 민주당 이상덕, 무소속 정종복·권영국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1강으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는 경찰과 한국공항공사 사장 재직 당시의 탁월한 업무능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결선보다 힘든 예선'으로 불리는 경주지역 새누리당 공천을 따냈다.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한 점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후에는 지지율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어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5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으며 여의도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천을 두고 경쟁을 펼쳤던 정수성 의원을 비롯해 지역 시의원과 예비후보 등이 잇달아 지지를 선언하면서 표 결집 효과는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을 아직 말끔히 해결하지 못했고, 용산참사에 대한 꼬리표도 여전히 따라다니고 있다.

 

김석기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인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17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오만하다는 지역민의 편견과 오해를 씻고 경주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삭발을 한 채 운동화를 신고 지역민을 만나며 밑바닥 민심부터 다지고 있다.

지난 20년간 경주에 살면서 지역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고, 경주의 각종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도 갖고 있다.

그러나 4번째 총선 출마로 인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누적 된데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이후 이렇다 할 반전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이상덕 후보는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야권의 불모지 경주에서 도전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독주보다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과 외동과 용강지역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주에서 보여준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고, 지역에서의 지지기반도 약해 이번 선거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무소속 권영국 후보는 보수적인 지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기대주로 평가된다.

국내를 대표하는 거물급 '인권 변호사'로 그동안 경주에 출마했던 다른 야권 후보들보다 인지도나 중량감에서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지역 정치의 외형을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국의 교수와 연구자 200여명과 전국의 변호사들, 그리고 민주노총이 권 후보 지지를 잇달아 선언하면서 경주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놓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출마선언 한 달 만에 1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경주지역 정서와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과 대안 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선거운동도 다른 후보에 비해 활발하지 않아 읍면지역은 출마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지역 한 정치인은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던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끝나면서 네 갈래로 갈라졌던 지역 민심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 총선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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