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감압병(일명 잠수병) 치료 전문병원인 통영세계로병원과 수중발굴조사원의 잠수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유일의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9척의 고선박과 4만 6천 여 점의 유물을 인양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 과정에서 잠수조사원들은 매년 640여 회, 2천 시간 이상의 잠수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잠수조사는 '감압병'(Decompression Sickness)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작업으로, 감압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사의 원격 처방이 필요하다.
감압병은 잠수 시 갑작스러운 압력 저하로 혈액과 조직 속에 녹아 있는 질소기체가 배출되지 못하고 기체 방울을 형성해 혈관 또는 장기조직에 생기는 질병이다.
이에, 감압병 치료분야 전문병원으로, 최대 12명을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시설을 보유한 통영세계로병원과의 업무협약은 잠수조사원 원격 처방 등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수중발굴조사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추진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 수중발굴조사를 수행하는 조사원의 감압병 발생 시 잠수전문의 원격 의료지원 ▲ 중증 감압병 환자의 잠수전문 병원 후송 ▲ 고압산소 치료시설 이용 ▲ 정기적인 응급처치 및 감압병 발생 시 대처교육 ▲ 수중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공동 홍보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4월부터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을 시작으로 올해 수중발굴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잠수조사원의 안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