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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사, 성과주의 대충돌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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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금융공기업은 산별교섭 거부…"개별 협상으로 성과주의 도입"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제공

 

NOCUTBIZ
이른바 '성과주의' 도입을 놓고 금융권 노사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7개 은행을 비롯한 34개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하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는 30일 열린 4차 대표자 회의에서 2016년도 산별교섭 노사 양측 요구안을 보고했다.

예상대로 노사 양측은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놓고 완전히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사측은 임금동결, 신규직원 초임 조정을 통한 신규채용 확대,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 등 4가지를 요구 안건으로 확정했다.

반면 노측은 임금 4.4% 인상, 신입직원 차별금지, 성과연봉제 등 개인별 성과차등 임금제도 금지, 성과평가를 이유로 한 해고 등 징벌 금지 등을 요구했다.

노사가 핵심 교섭 사안 모두에서 180도 다른 입장이어서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과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오는 4월 7일 첫 교섭을 벌이자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제의한 상태다.

금융산업노동조합은 통상 5명 정도의 양측 대표자만 참석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교섭에는 개별 사업장 노사 대표 전원 참석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교섭 방식 등에 대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언제 교섭이 시작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기업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

이들 금융공기업 사측은 "정부 경영평가 등을 고려할 때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이 절실하지만, 지금의 산별교섭 형태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들 금융공기업은 산별이 아닌 개별 노사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개별 노사협상에는 일체 응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산업노조 지침이어서 각 금융공기업의 개별 교섭 진행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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