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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소속, 어쩌지?'…김무성 "건들지마" vs 최경환 "찍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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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공천에서 대구 자존심 짓밟은 사람 있다" 金 비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최경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는 29일 유승민·이재오 의원 등 무소속 출마자들에 대한 엇갈린 대응 전략을 내놨다.

무소속 의원들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무대응을 주장한 반면, 친박계는 적극 공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절대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공개 회의에서 "무소속은 건드리면 (세력이) 커진다. 나도 그랬다"며 조용한 선거를 치르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유승민(3선·동을) ▲류성걸(초선·동갑) ▲권은희(초선·북갑) 의원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5명의 후보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존영(사진) 반납'을 요구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박계 핵심이자 대구·경북권 선거대책위원장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무소속 후보를 찍는 것은 야당을 찍는 것과 똑같다"며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을 직격했다.

최 의원은 경북도당 당사에서 열린 경북선대위 발대식에서 "공천 과정에서 다소 걱정을 끼쳐 유권자들에게 죄송하다"며 "경북에서 13명, 대구에서 11명 등 24명 전원을 당선시켜줘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을 구심점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무소속 연대'가 출범해 성과를 거둘 경우, 총선 후 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친박계로서 대구 공동선대위원장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공천에서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람이 있다"고 김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경북선대위 발대식에서 "우리당 높은 사람이라 제가 이야기 하지 않겠다"며 "분명히 총선 이후 책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가 '옥새투쟁'을 통해 이재만(대구 동을) 등 후보 3명의 출마를 원천 봉쇄한 것에 대해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계파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김 대표의 이날 첫 선대위 회의 주문을 곧바로 무시한 것이어서 총선 이후 계파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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