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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 대통령 비난 성명 쏟아내며 충성경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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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각급 기관과 단체별로 성명과 담화를 쏟아내고 있다. 내용은 한결같다.

한미연합군사훈련에서 북한 지도부를 겨냥해 실시된 참수작전과 정밀타격훈련을 비난하며 '수령 옹위' 의지를 밝히면서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저열한 언어로 비난하는 것이다.

지난 26일 조선직업총동맹은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수령결사옹위" 전의 선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직업총동맹은 성명에서 "북침핵전쟁연습으로 조선반도의 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도 모자라 우리 혁명의 최고수뇌부를 노린 《정밀타격훈련》까지 공공연히 벌려놓으며 하늘무서운줄 모르고 날뛰는 박근혜역적패당에 대한 우리 천만군민과 로동계급의 치솟는 증오와 복수의 열기는 하늘에 닿고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조선사회민주당도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운명의 태양을 결사옹위하는 전인민적인 성전에 떨쳐나 포악무도한 침략의 무리들을 한놈도 남김없이 모조리 없애버리고 반미대결전의 최후승리와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반드시 이룩하고야 말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북간 교류와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민족화해협의회도 같은 날 "추악한 오명에 비낀 청와대 마녀의 만고죄악"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온갖 저열한 언어로 비난하는 '고발장'을 발표했다.

27일에는 조선농업근로자동맹과 천도교청우당이 각각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조선법률가위원회도 대변인 지난 24일 담화문을 통해 "침략자들이 우리를 기습타격하려는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핵 선제 타격으로 악의 제국을 초토화해버릴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 언론도 우리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비난을 거의 매일 내보내고 있다.

지난 25일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지휘 아래 실시한 북한군 포병부대의 '청와대·서울 타격 훈련' 관련 보도를 4면에 걸쳐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41장이나 게재했다.

26일에는 포격훈련에 동원됐던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가 '최후통첩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없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조선중앙TV는 27일 '청와대와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격멸 소탕하기 위한 집중화력 타격연습'이라며 장거리포병대의 훈련모습이 담긴 20분 분량의 기록영상물을 내보내기도 했다.

같은 날 진행된 청와대와 서울시에 대한 공격훈련을 사흘에 걸쳐 보도한 것이다.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에서 북한 수뇌부를 겨냥한 참수작전과 북한 내 핵심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훈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관영언론에서조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모욕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비난행태는 과거 3차 핵실험 당시에도 일부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위는 높지 않았다"며 북한의 각급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대통령 비난 논평을 내는 것은 "체재 내부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히 이같은 성명전을 통해 각급 단체들의 충성경쟁을 유도하면서 김정은 지도체제의 강화를 꾀하고 동시에 청와대와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통해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북한의 우리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공격위협과 비난행태는 오는 5월 36년만에 열리는 7차 노동당 대회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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