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텍사스)와 이대호(시애틀)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장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2루타와 함께 볼넷을 골라냈다.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1경기 2번 출루 이상)를 기록했다.
전날 오클랜드전 2루타 포함, 3출루(2볼넷)까지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범경기 타율은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를 유지했다.
첫 타석부터 상승세를 입증했다. 추신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채드 베티스의시속 92마일(약 148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 3루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이안 데즈먼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초 2사 3루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5-6으로 뒤진 7회는 2루 땅볼을 쳤다. 추신수는 6-6으로 맞선 7회말 수비에서 교체됐고, 텍사스는 6-8로 졌다.
이대호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날렸다. 4타수 1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은 2할5푼(40타수 10안타)이 됐다.
처음 세 타석에서 이대호는 범타로 물러났다. 2-2로 맞선 1회 2사 1루와 4회 1사에서 이대호는 상대 좌완 스캇 카즈미어로부터 모두 유격수 땅볼을 쳤다. 6회도 이대호는 우완 맷 웨스트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시원한 장타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8회 우완 제이컵 레임의 시속 94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내 우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된 가운데 시애틀은 7-6으로 이겼다.
최지만(25 · LA 에인절스)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최지만은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2할4푼1리(54타수 13안타)로 올라갔고, 9타점째를 기록했다.
박병호(30 · 미네소타)는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3할에서 2할7푼9리(43타수 12안타)로 낮아졌다.
김현수(28 · 볼티모어)도 침묵했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경기에 7회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1할8푼6리에서 1할8푼2리(44타수 8안타)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