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만지지마! 내 몸이야!', 아동 성범죄 예방법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만지지 마! 내 몸이야!』에서는 아동 성범죄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갑작스런 상황이 벌어질 때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훈련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이야기 속의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아이와 부모가 알아야 할 성범죄 예방법과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책 내용을 볼까요? 평범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인 채원이와 미호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어느 날 골목길에서 낯선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깔끔한 외모에 새로 이사 왔다는 아저씨는 아이들의 호감을 삽니다. 미호에게 예쁜 인형을 선물해 주고, 또래의 딸이 있다며 안심시키며 미호의 신상을 꼬치꼬치 캐묻습니다. 미호는 친절한 아저씨가 고맙기도 하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습니다. 미호는 아저씨의 호의를 물리치는 것이 예의 없다고 생각하며, 싫은 내색도 하지 못합니다. 단짝 친구 채원은 미호에게 아저씨를 경계하라고 말합니다. 의심쩍은 미호는 자기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아저씨의 집을 확인하면서, 아저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저씨의 정체를 알게 된 미호는 놀라게 되고, 미호네 집 앞에 아저씨가 나타나 검은 속내를 드러냅니다. 다행히 채원이와 채원 엄마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미호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자신을 닫아 버립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와 미호 친구들, 주변 사람들의 사랑, 관심과 도움으로 용감하고 당당한 미호로 거듭납니다.

흔히 성범죄자들은 외모나 행동이 일반 사람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인상의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야기 속의 아저씨도 깔끔하고 인상 좋은 신사로 그려져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줍니다. 아동 성범죄는 낯선 사람뿐만 아니라 주위 가까운 사람도 조심해야 합니다. 아동 성범죄는 학교나 학원가는 길, 집 근처 동네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호도 자주 다니는 골목길에서 아저씨를 만나게 되지요.

노경실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미호가 자존감을 세워가는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싫다’는 말도 못 하던 미호가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며,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 평소에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싫어요” “안 해요”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아이의 뜻이 타당하다면 존중하고 수용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도 “싫어요” “안 해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성범죄는 피해자 개인에게 벌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말합니다. 친구 채원이의 적극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미호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채원이는 수상한 아저씨에 대한 정보를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가족들은 경찰서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동 성범죄는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더 큰 사건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천천히 골목을 나오는 동안 남자는 미호의 어깨를 한 손으로 꽉 잡았습니다.
‘윽! 싫은데…….’
그렇지만 미호는 싫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검소하게 산다는 착한 아저씨의 친절을 물리치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미호는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어정쩡하게 걸었습니다.
골목을 나오자, 남자가 은색 승용차 앞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 53쪽

“너희들도 외쳐야 해! 안 돼! 내 몸이야! 만지지 마! 그러면 누구나 움찔해. 그러면 더 이상 못 할 거야.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어. 이 세상의 어떤 부모도 자식이 무섭고 슬픈 일을 당한 걸 말할 때 화를 내거나 때리지 않아.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안아 주고 지켜 줘. 왜냐고? 부모님은 우리를 사랑하니까!”
다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며 영상은 멈췄습니다.
- 92쪽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