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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과 '슈터' 신명호, 챔프전의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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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슛을 노리는 고양 오리온 장재석 (사진/KBL)

 


221cm로 국내 선수 중 가장 키가 큰 전주 KCC의 하승진을 상대해야 하는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벤치에 있던 센터 장재석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장재석은 프렌차이즈 이전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즐기고 있는 고양시민들의 마음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 됐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안드레 에밋과 하승진, 애런 헤인즈와 김동욱, 전태풍, 문태종 그리고 조 잭슨까지, 챔피언결정전은 스타들의 무대다. 때로는 화려함보다는 숨은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들의 깜짝 활약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리온 장재석과 KCC 신명호가 소위 '미쳐주는 선수'였다.

장재석은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조 잭슨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조 잭슨은 신장 180cm의 단신 가드. 1쿼터에서는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뛰어야 하기 때문에 잭슨이 뛰면 애런 헤인즈가 쉬어야 한다. 높이 만회를 위해 장재석이 함께 출전하는 게 보통이다. 둘은 한 묶음이다.

장재석은 들어가자마자 팬들에게 놀라운 장면을 선사했다.

허일영이 레이업을 놓치자 장재석이 달려들어 팁인 득점을 터뜨렸다. 1분 뒤에는 왼쪽 베이스라인에서 훅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김동욱의 3점슛을 도왔고 조 잭슨의 '꿀'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터뜨렸다.

이승현이 2쿼터 초반 3번째 반칙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빠지자 장재석에게 계속 기회가 주어졌다.

장재석은 2쿼터 막판 적극적으로 몸을 던져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더니 곧바로 골밑으로 파고든 헤인즈에게 공을 연결해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고양실내체육관이 떠나갈 정도로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챔피언결정전이 열린 코트가 늘 함성으로 뒤덮였던 것은 아니다. 묘한 정적이 코트를 휘감을 때도 있었다.

KCC의 가드 신명호가 노마크 3점슛 기회를 잡을 때마다 그랬다.

전주 KCC 신명호 (사진/KBL)

 



신명호는 정규리그에서 식스맨상과 수비5걸 상을 수상한 팀 플레이어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3점슛이 약하다. 약해도 너무 약하다. 그래서 상대팀은 신명호로 하여금 오히려 3점슛을 던지라고 공간을 열어주기도 한다.

이에 대해 추승균 감독은 정규리그 때 "신명호가 슛을 쏠 때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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