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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지사, 보아오포럼 참석…"중국 못 읽으면 제주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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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윈구상 '인터넷무역플랫폼' 공감

23일 열린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인터넷 무역 플랫폼' 구상에 긍정적 의사를 표하고 제주 상품의 가능성을 밝혔다. (사진=제주도 제공)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중국의 의도를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었던 기회다. 중국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넓게는 세계의 질서, 좁게는 제주의 미래를 내다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소회다. 원 지사의 이 같은 소감은 곧바로 실용적인 생각으로 이어졌다.

지난 23일 보아오포럼 '마윈세션'에 참석한 원 지사는 "청정 제주의 우수한 상품이 '인터넷 무역 플랫폼'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면 지금 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겠다"라고 강조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이 지속적으로 경제 자유화를 지향한다면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 협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제주도의 관심은 뒤늦은 감이 있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23일 열린 '마윈세션'에서 '전 세계 인터넷무역 플랫폼' 조성을 제안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장벽 없이 누구나 전 세계와 소통하면서 쉽게 무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인류의 평화적 공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마윈 회장의 구상에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보아오포럼에 처음 참석한 원 지사는 보아오포럼 '기후변화 세션'에서 제주의 그린 빅뱅 정책의 소개하는 등 제주의 경쟁력 있는 분야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그린빅뱅 전략은 탄소 제로화를 목표로 풍력, 태양광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과 저장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주도의 전기차 정책과 전력저장장치 그리고 스마트그리드를 새로운 녹색산업생태계인 그린빅뱅 모델로 제시한 점이 관심을 끌었다.

원 지사가 보아오포럼 분과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은 아시아 지역에 제주도의 위치와 역할을 알리려는 노력에서 주목된다.

◆ 원지사, 보아오포럼 분과회의 '제주개최' 제안

원 지사가 24일 중국 보아오포럼 사무국 저우원중 사무총장을 만나 제주포럼과의 협력교류를 논의했다. 저우원중 사무총장은 11기, 12기 전국 정협 상무위원이다. (사진=제주도 제공)

 

원 지사는 보아오포럼 사무국 저우원중 사무총장과 24일 면담을 통해 "환경적 지속성과 관련한 주제는 제주가 강점이 있다"며 "분과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저우원중 사무총장도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가 주관하는 GGGW(글로벌녹색성장주간)행사를 통해 제주의 면모를 보게 될 것이라며 제주 방문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국과 한국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자 국제정치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보아오포럼에 원 지사는 후쿠다 야스오 포럼이사장, 고촉동 포럼이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러우친젠 산시성장 등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제주의 인문적∙자연적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중국 하이난성과 제주도는 자매결연 한 지 올해로 21주년이다.

이런 가운데 하이난성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보아오포럼이 열리고, 제주에서는 제주포럼이 열리는 것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원 지사는 "제주와 제주포럼이 한국에서 바라보는 중국통이 되고, 보아오포럼은 중국에서 바라보는 한국통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포럼에 참석한 원 지사가 제주의 미래를 또 어떻게 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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