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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色 여행 '샛강을 따라 역사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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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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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 삼판배. (사진=노랑풍선 제공)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베트남처럼 강렬한 이미지의 국가는 또 없다. 잘 발달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휴양지와 베트남 전쟁의 슬픈 역사가 동시에 서려 있기 때문일까?

노랑풍선(www.ybtour.co.kr)에서 기획한 '베트남 남부/호치민/붕타우 5일' 상품은 그야말로 베트남의 속살 같은 여행이다.

미토 선착장에서 유니콘 섬에 들어가면 과일농장이나 코코넛 사탕공장 등을 직접 보며 베트남 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벌이 득시글하게 매달려있는 벌꿀판을 들고 천진한 얼굴rh 여행객에게 손으로 찔러보라고 하거나, 관광객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채 해먹에 누워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그네들의 모습이 정겹다.

정글수로관광. (사진=노랑풍선 제공)

 

코끼리 귀처럼 넓적하면서 커다래 코끼리 귀라 불리는 생선도 이곳에서 먹어보는 별미다. 생선이 거대한 만큼 비늘도 손톱만큼 크고 지느러미의 가시도 큼지막하면서 곧게 뻗어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인 붕타우는 해변이 잘 발달된 휴양지다. 프랑스 식민시대에 총독과 고관들의 휴양지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9770년대 초에 유전이 발견되기도 했다. 베트남의 정치가 응우옌반티에우의 별장으로 쓰였던 화이트하우스와 거대한 예수상도 볼 수 있다.

소박한 접시에 내민 과일은 강렬한 햇살을 머금어 달고, 샛강은 베트남 여느 강이 그렇듯 누런 물빛이다. 이상하게 누런 강만 보면 사이공 강이 생각 나고 사이공은 너무나 처참했던 베트남 전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할 때쯤, 구찌 터널과 조우하게 된다.

중앙우체국. (사진=노랑풍선 제공)

 

길이가 무려 250km에 달한다는 구찌 터널은 프랑스 식민시대에 만들어졌고, 베트남 전쟁 발발 이후에도 사용되었던 역사의 증거와도 같은 곳이다. 내부는 4층 구조로 방과 같은 공간도 있다. 놀라운 것은 이 터널 위에 미군 기지가 있었으나 미군들은 터널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이다.

분주한 일상과 정갈하고 세련된 오페라 하우스나 중앙우체국 등을 보며 휴양섬과 전쟁기념관으로 플래시백 되었던 기억은 현재로 돌아온다. 오토바이로 북적이고 마천루로 화려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서민들의 가옥이 있는 호치민은 베트남의 현재 진행형,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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